대륙의 실수 샤오미가 결국 애플도 철수한 전기차 시장에 차량을 출시했습니다. 개발을 시작한지 3년만에 출시하게 되었는데 과연 기존 샤오미의 이미지대로 가성비 끝판왕의 차량이 나온 것인지 중국 특유의 짝퉁 차량이 나온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U7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샤오미 SU7
지난 3월 28일 중국에서 공개된 샤오미 SU7은 베이직, 프로, 맥스 총 3가지의 버전으로 출시됩니다. SU7은 쿠페 스타일의 준대형 세단이며 차체크기는 전장 4,997mm 전폭 1,963mm 전고 1,440mm 휠베이스 3,000mm입니다. 사이즈나 디자인이 포르쉐 타이칸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잘 생각해보면 국내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현대자동차도 타브랜드의 디자인을 많이 참고하고 있는 점을 생각해보면 가격만 괜찮다면 샤오미 기업의 평소 이미지를 생각할 때 나쁘지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샤오미 SU7 가격
그렇다면 가격을 알아봐야겠죠. 베이직, 프로, 맥스의 중국 출시 가격표입니다.
| 베이직 | 프로 | 맥스 |
| 21만5900위안(한화 약 4,000만원) | 24만5900위안(한화 약 4,600만원) | 29만9900위안(한화 약 5,500만원) |
괜히 가성비의 샤오미라는 이야기가 나오는게 아닙니다. 아직까지는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에 "중국산 자동차"라는 인식이 강하게 발목을 잡고 있지만 막상 출시된 후 프리미엄 자동차로써가 아닌 대중브랜드로 가성비를 갖춘 모델로 인식되는 순간 불티나게 팔려나갈 수 있는 가격대 입니다. 물론 한국에 들어올 땐 얼마에 들어올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그간 중국브랜드들의 국내 판매금액들을 보면 중국에서의 판매가격과 그다지 차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행거리 및 성능
SU7기본형은 CATL 리튬인산철 배터리 73.6kWh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1회 완충시 중국 기준 700km를 주행한다고 하는데 이는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만일 저 수치가 맞다면 현재 전기차중 국내 주행거리 1위인 벤츠의 EQS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EQS는 1억6천만원하는 벤츠의 전치가 플래그십 모델입니다. 4천만원짜리 샤오미가 저 성능을 내는게 사실이라면 정말 가성비의 끝이 되겠네요.
SU7기본형은 싱글모터로 최고 출력 300마력을 발휘합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까지 도달하는 시간, 일명 제로백은 5.28초라고 합니다. 전기차 시대로 들어오며 제로백 5초대는 이제 놀랍지 않은 수치가 됐습니다. 하지만 SU7은 기본형보다 1,500만원 비싼 맥스 모델이 있습니다. 5,500만원짜리 SU7맥스는 제로백이 2.78초입니다. 5,500만원짜리 전기차가 제로백 2.7초대라는게 믿어지질 않습니다. 기아자동차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인 EV6 GT는 7,220만원부터 시작입니다. 이런 저런 옵션을 더하면 훨씬 올라가죠. EV6 GT의 제로백이 3.5초 입니다. 작년에 국산차가 제로백 3.5초를 찍었다고 자화자찬하던게 1년도 되지 않는데 샤오미는 5,500만원에 살 수 있는 2.7초짜리 차를 만들었네요.
디자인
외관디자인은 포르쉐 타이칸을 빼다 박았습니다. 또 짝퉁이니 뭐니 할말은 없습니다. 스팅어가 마세라티를 싼타페가 레인지로버를 빼다 박은 것처럼 보이는 사실도 변함 없기 때문입니다. 중요한건 가성비입니다. 얼마나 짜임새 있는 완성도와 내구성을 보여줄지가 관건입니다. 과연 샤오미 SU7이 샤오미의 전자제품들 처럼 가성비의 전기차로 자리잡을 수 있을 까요? 아니면 지금껏 중국의 자동차들이 그랬듯 형편없는 완성도로 비웃음거리가 될까요?
전기차 시장에 3년이라는 짧은 개발기간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샤오미SU7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차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궁금해집니다.